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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구 동생이 우리 학교 조경과로 입시 준비 중이라고 하여,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학과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을 받자, 내가 입시를 준비했던 해가 떠올랐다. 어느 학과인들 다르겠냐만은 인터넷과 학과 홈페이지, 유튜브를 뒤져서 나오는 정보만 갖고 준비했다. 그런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조경학과에서의 배움을 상상해야 했으니... 합격하고 싶다는 소망은 컸지만, 한편으로는 막연함도 컸다. 최근에 다시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검색해보았지만 내가 입시를 했을 때와 큰 차이는 없었다. 조경이라는 학문이 아직 약간은 생소해서 그런 것도 같다. 그래서 이 학과를 곧 졸업하는 사람으로서 학과의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조경과를 준비하고 궁금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되었으면 좋겠다.
*(입시 보다는 학과생활, 조경학을 공부하면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해 담았다.)
1. 조경은 어떤 학문인가? (어떤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나)
조경은 ‘경치를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으로, 정원처럼 작은 규모부터 도시경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학문이다. 영어로는 ‘landscape architecture'라고 한다. 건축이 건물을 디자인 한다면, 조경은 주로 옥외 공간, 녹지를 설계하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설계에 있어 식물과 지형의 활용이 중요하다. 식물과 생태에 대한 이해, 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예술적 감각, 이용자의 편의처럼 실용적인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조경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재미로 동기들의 MBTI를 많이 물어보고 다녔는데, 나를 포함해서 INTP가 많더라...
2. 다른 학교 조경학과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최근에 커리큘럼이 좀 개정되긴 했지만, 1-2학년부터 디자인 감각과 실기 능력 자체를 기르는 수업들이 많다. 타 학교 조경학과의 경우 공학 쪽이나 생태 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줄여서 환조디)는 애초에 '예술디자인대학'내에 소속되어 있다. 때문에 같은 조경 설계작품을 만들어도 타학교에 비해 시각적이고 디자인적인 측면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조경학과별 졸업작품을 검색해보면 학교 간의 스타일 차이를 알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3.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크게는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으로 나뉘는데, 그 안에서도 다양한 수업이 존재한다. 직접적인 과목명을 나열하면 너무 많으니, 배우는 내용 중심으로 요약해보겠다.
이론 수업
- 디자인 이론
- 공간 이용 행태에 관한 이론 (사람은 어느 정도 비율의 공간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같은 내용을 배움)
- 조경 역사
- 생태, 식물 식재 이론
- 조경 관련 정책
실기 수업
- 기초적인 디자인 실기 (좋은 형태감에 대한 감각을 기른다던지..)
- 지형 설계
- 설계 도면 작법
- 조경 설계 컴퓨터 프로그램
- 설계 스튜디오
이 중에서도 조경학과의 꽃은 ‘설계 스튜디오 수업’ 이다. 한 학기 동안 한 개의 설계 대상지(설계할 땅을 말한다.)를 정해, 팀을 이뤄 설계 작품을 만드는 수업이다. (개인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팀을 이룬다.) 이 수업에서 강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신 매주 팀과 함께 업치락 뒤치락 회의와 설계 작업을 한 뒤, 교수님에게 크리틱을 받는다. 크리틱은 직역하면 '비평'이지만, 까놓고 말하면 지난 한 주간의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진행된 작업까지 교수님의 조언을 받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강의실에 있는 모두의 앞에서 발표를 한 뒤 크리틱을 받고, 때로는 팀별로 교수님과 따로 크리틱을 받는다. 이러한 스튜디오 수업의 결과물은 주로 ‘설계 판넬’이다. 설계도면을 포함해 3D 그래픽으로 공간을 구현한 모습, 설계 대상지에 대한 조사 내용, 설계에 대한 설명을 하나의 큰 보드에 담아 표현한 것이다. 예시로 나와 팀원이 졸업작품으로 작업했던 판넬을 아래에 첨부했다. 판넬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설계 도면 작법,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다른 수업을 먼저 수강한 뒤 대게 2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스튜디오 수업을 수강하게 된다.
어떤 걸 설계하게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스튜디오 수업에서 다뤘던 주제 몇 가지를 말해주겠다. ’아산 병원 녹지 설계‘, ’양재화훼단지 리디자인’, ‘매헌 시민의 숲 리디자인’ 등... 정원 같은 소규모 대상지는 설계 도면 작법 수업에서 주로 다루고, 스튜디오 수업에서는 단지나 좀 큰 공원 규모의 대상지를 많이 다루는 것 같다. 하나의 설계 판넬을 완성하기 까지의 과정은 대략 아래와 같다. 앞서 보여준 판넬의 일부를 캡쳐하여 설명해주겠다.
1) 설계 대상지 조사
설계 대상지의 물리적 조건 뿐만 아니라, 대상지 인근 거주민과 시설, 자연환경 조건, 지형적 조건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주로 현장 답사가 수반된다.
2) 그외 설계에 필요한 정책, 이슈, 이론 스터디
설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스터디가 필요하다. 만약 예를 들어 ‘토양 오염 정화 공원’이 주제라면, 토양 오염에 관한 조사와 설계 기법, 오염 정화에 활용할 수 있는 대상지의 자연 조건 등을 스터디해야 할 것이다. ‘폐공장을 재생한 문화예술공원’이 주제라면 폐건물 활용 규제와, 폐공장 재생 사례 등을 스터디 해야할 것이다.
3) 설계 전략 수립
설계를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에 따라 3~5가지 정도의 설계 전략을 수립한다. 사실 이 전략은 더 적을 수도, 훨씬 많을 수도 있다. 판넬을 보는 사람을 고려하여 자신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설명하는 것이다. 보통 설계 주제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라면, 설계 전략은 '해당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 제시된다.
4) 설계 구상과 끝없는 드로잉
사실 설계 전략을 먼저 세우고 설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종이를 펼쳐 놓고 끝없이 끊임없이 도면 스케치와 구상, 회의를 반복하며 시각화된 공간의 모습을 결정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반대로 설계 전략이 나올 때도 있고, 설계 전략에 맞춰 여러 버젼의 드로잉을 할 수도 있다. 때로는 공간감을 보기 위해 모형도 만들어본다.
5) 2D 설계 도면 제작
AutoCAD(캐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최종 도면을 그린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도면이 자주 수정된다. 이는 이후 설계안을 3D로 구현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6) 3D 모델링으로 공간 구현
SketchUp(스케치업), Rhino(라이노)와 같은 3D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해 캐드에서 그린 도면을 입체로 만든다. 캐드에서 그린 도면의 선이 잘 안 맞물려 있거나 깨지는 경우가 종종(사실은 많이) 있는데, 그러면 입체화가 안 된다. ^ㅂ^ 바느질을 하듯 한땀한땀 수정하거나 루비라는 것을 잘 활용해서 고쳐야 한다.
7) 렌더링
Rumion(루미온)과 같은 렌더링 프로그램을 사용해 3D 모델에 재질을 입힌다. 영화로 말하면 CG 파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렌더링 프로그램은 보통 아주 용량이 크고 무겁다.
8) 이미지샷 찍기
렌더링을 했으면, RPG 게임 캐릭터처럼 구현된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설계에서 가장 돋보여야 하거나, 보기 좋은 구도를 찾아야 한다. 사진을 찍듯이 적절한 각도와 반경을 찾아 이미지를 추출하면 된다.
9) 이미지샷 편집하기
렌더링에서 추출한 이미지샷을 그대로 쓰기 보다는,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금 더 자연스럽고 보기 좋게 편집한다. 보통 렌더링에서 가져온 이미지샷은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빛과 그림자, 필요에 따라 누끼를 딴 사람을 집어넣는다.
10) 판넬 레이아웃 만들기
전반적인 설계가 결정되었다면, 판넬의 레이아웃을 짜야 한다. 어떤 내용과 이미지를 어디에 넣을 것인지, 틀을 짜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판넬을 보는 사람이 정보를 접하는 순서와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
11) 판넬 다이어그램 만들기
판넬에 도면과 이미지샷, 글만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판넬의 꽃... 다이어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아래와 같이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 한 것을 다이어그램이라고 하며, 오히려 글은 이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이어그램은 콜라주, 인포그래픽, 추상화된 아이콘 등이 될 수 있으며, 보통... 설계할 때마다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
12) 판넬에 들어갈 글 작성하기
판넬에 들어가는 글은 일반적인 줄글과는 다르게, 핵심적인 정보를 함축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한 학기 동안 고민한 설계 내용을 하나의 판넬 안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13) 끊임없이 판넬 수정하기
판넬의 여백과 색감, 글, 다이어그램의 크기 등을 끊임없이 조정한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이 퍼즐처럼 맞춰져 들어가면 좋겠지만, 보통 공간이 부족하거나 남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쓰고 보니 진짜 많네....... 잠깐 눈물 좀 닦고 오겠다. 보통 위와 같은 일들을 2명-4명 정도의 팀원과 끝나지 않는 회의를 거치며 한 학기 동안 해야 한다. 분담을 하기는 하지만, 워낙 소규모 인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과정에서 일을 거들어야 한다. 또한 위 과정이 순서대로 순조롭게 흘러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모델링을 했더니 공간의 크기가 이상해서 도면부터 다시 그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종강을 2주 남긴 시점에서야 설계가 확정되어 2주 안에 모델링부터 판넬까지 모두 완성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예술디자인대학교의 불은 새벽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다. 팀원은 더이상 팀원이 아니라 숙식을 함께 하는 가좍이 된다...
4. 학과 생활 (하이퍼리얼리즘 주의)
대부분의 일상: 스튜디오 수업
스튜디오 수업에 돌입한 2학년 2학기 부터는 일상이 거의 스튜디오 수업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래 한달 치 달력을 보여주며 생략하겠다. 만약 스튜디오 수업을 1개만 수강한다면, 학기 초반에는 그래도 좀 여유가 있다. 2개 이상부터는...... 아니, 2개씩 듣는 동기들도 많기야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비추천한다. (제발)
회의의 단위가 기본 3시간일 경우가 많으며, 친구 자취방 아예 살면서 작업하는 사람도 있으며... (주절주절)
학과 밖 일상: 공모전 도전, 정원박람회 참가, 인턴 등
꼭 스튜디오 수업이 아니더라도 팀 작업이 많은 학과 특성상, 대부분 손발이 맞는 팀원을 한 번 찾으면 쭉 같이 가는 것 같다. 팀 프로젝트를 해봤는데 서로 꽤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싶으면 공모전도 도전하고 나중에는 졸업작품도 같이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학기 수업과 병행해 공모전만 두 세개씩 하는 동기들도 있었다. (솔직히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취업에 공모전 수상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래도 공모전을 하면서 노하우와 포트폴리오가 쌓이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주관하는 정원드림프로젝트처럼(줄여서 정드프) 직접 실물 정원을 조성하는 공모전에 참가할 수도 있다. 정드프의 경우 팀으로 참가해 설계안이 당선되면 정원 작가님을 멘토로 두고 일정 기간 내에 정원 조성하는 식이다. 조성된 정원을 바탕으로 다시 등수를 매겨 시상식을 한다. 조경 쪽에서도 가드닝 쪽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동기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으로 안다.
공모전 방학, 또는 휴학을 하면서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인턴을 할 수도 있다. 인턴을 하고 온 동기는 스킬이나 노하우가 좀 더 좋더라... 인턴을 하면서 조경학과 졸업 후 설계사무소로 가서 설계를 할지, 토목/엔지니어링 쪽에서 현장 일을 할지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조경학도들의 기본 장비 / 착장
1) 가방 삼총사
- 버티컬 마우스
대체로 못생겼지만 손목 건강을 위해 쓴다. 1학년 때까지는 일반 마우스를 쓰다가 2-3학년 부터는 다들 이 마우스 쓰는 게 국룰. 이 마우스도 쓰다보면 색다른 부위가 아파지기 때문에 일반 마우스랑 번갈아쓰는 지혜로운 동기들이 많다. - 게이밍 노트북
2kg 무지개 LED 게이밍 노트북을 배낭에 이고 다닌다. 사진만 봐도 두툼하지 않은가? 휴대성을 위한 제품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우린 이걸 들고 다녀야 해... 게이밍 노트북 사양이 아니면 설계 프로그램과 그래픽 프로그램들을 돌릴 수 없다. 아니면 차라리 그램처럼 가벼운 노트북을 갖고 다니고, 집에 조립식 PC를 두는 경우도 있다. - 노트북 거치대
소프트웨어들을 돌리느라 뜨거워진 노트북을 식히기 위해, 그리고 역시나 손목 건강을 위해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를 갖고 다닌다. 난 번거로워서 안 쓰다가, 그래픽 제작 중에 컴퓨터가 자꾸 멈춰버려서 결국 팬까지 달린 것으로 장만했다.
2) 착장 (어쩌면 예술디자인대학 공통)
- 예술디자인대학, 또는 학과 바람막이
개강초에는 그래도 화사하게 입고 다니다가 본격 철야 작업 모드에 들어가면서 검은색 옷을 고집하게 된다. - 캡모자
신원을 가리고(?) 머리도 신경쓰고 싶지 않을때 쓴다. 크리틱하거나 발표할 때 교수님 눈에 덜 띈다는 숨은 기능도 있다.
예디대 조경학도들의 밥 (뭐 먹고 지내나요?)
네.. 그렇습니다. 시켜먹습니다. (또는 편의점)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안에 버스가 다닐 정도로 넓다. 조경학과가 있는 예술디자인대학은 산 너머 깊숙이 동떨어져 있어 걸어서 식당을 가거나 밥을 먹기는 쉽지 않은 것... 그래서 그냥 다같이 배달을 시켜서 먹는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도시락을 챙겨 다니기 걸 추천한다...
조경학과 풍경
강의실 구석에 야전침대가 있다. 그만큼 밤을 새는 사람이 아주 많다. 칫솔과 세면도구, 갈아입을 옷도 아예 챙겨왔다던 선배가 엄지를 척 들어보였던 장면이 떠오른다. 으하하 웃으며 야전침대에 누워보이던 그...
5. 과동기들이 많이 하는 고민
모든 사람이 조경학을 공부하길 원해서, 조경학에 대해 잘 알아서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하다보니 조경이 좋아졌다는 케이스도 생각보다 많다. (많다..? 뇌피셜이지만 10명에 6명 정도는 조경 관련 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것 같다.) 학과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들어본 고민 두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난 좀 더 예술적이고 공예적인 것이 좋아 VS 나는 '설계'가 좋아
조경학과는 예술디자인대학에 속해있긴 하지만, 다른 디자인과에 비해 조금 더 공학적인 측면이 있다. 예컨데 아름다운 시설물을 디자인 하고 싶어서 조경학과에 들어왔는데, 지형을 분석하고 뉴스에서 통계를 찾아와 다이어그램으로 만들고, 생태적인 메커니즘을 조사하게 되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런 묘하게 이과스러운 스타일이 생각보다 잘 맞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디자인학과'라는 이름에 혹해 들어왔다가 실망하는 사람도 있다.
복수 전공 할? VS 말?
앞서 언급한 고민이 심화되면 복수 전공을 진지하게 고려해보기도 한다. 정말로 조경을 해야할지, 또는 좀 더 관심이 가는 분야에 도전해볼지 고민한다. 실제로 철학 복수전공을 시작했다가, 교사 쪽으로 진로 선택을 굳힌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같은 예술디자인대학 건물 내에 있는 디자인계열 복수 전공을 고려한다. (주로 산업디자인학과 복수전공을 하는 듯..?) 그럼 강의실도 가깝고, 조경과 접목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힘들긴 하지만 서울캠에 있는 주거환경학과, 즉 실내디자인을 복수전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디자인 복수전공을 하면, 졸업작품과 졸업전시도 두 번 해야 한다. ㄷㄷㄷ 즉, 졸업이 1년 늦춰지고, 두 해 동안 졸업작품 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조경학과 생활만으로도 빡세다고 느꼈기에 복수전공은 깔끔히 포기했다. 전공이 반드시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복수전공을 할 시 그만큼 조경학과에서 배워가는 양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로 조경학과를 4년간 다니며 느낀 점을 정리한 포스트도 있으니 확인해보길 바란다. ↓ ↓ ↓
조경학과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