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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테이킹(note-taking)이란?
말로 들은 내용, 또는 읽은 내용을 나중에 다시 알아보기 위해서 노트에 요약,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들은 것을 그대로 받아적기 보다는 약어와 기호 등을 이용해 빠르고 간단하게 작성합니다.
토플은 Listening을 포함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노트테이킹을 할 수 있는데요.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트테이킹을 허용하는 만큼 노트테이킹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Listening 영역은 대학 강의같이 새로운 개념, 다양한 인과관계를 다루는 듣기 지문이 나오기 때문에 거의 필수입니다. (토플은 해외 유학을 대비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정말로 강의실에서 필기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트테이킹을 하다가 종종 주객이 전도되어 들어야 할 내용을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놓친 내용이 하필이면 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일 때도 많고요.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놓치는 것 없이 노트테이킹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 쓰는 것보다 듣는게 우선이다!
- 정말 최소화 된 표현으로 작성하자
- 들은 기억이 없는 건 오답으로 간주하자
- 들으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몇가지 포인트
- 무엇을 노트 테이킹 했어야 했는지 확인하자
1. 쓰는 것보다 듣는 게 우선이다!
리스닝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략적인 내용 파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놓치는 것 없이 꼼꼼히 들어야 답할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노트테이킹을 하며 받아적느라 듣기 지문을 몇 마디씩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놓칠 바에는 쓰는 걸 멈추고 내용을 듣는 게 훨씬 낫습니다. "아! 다 못 적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도 연필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듣기 지문에서 말하고 있는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듣는 걸 놓쳐서 헷갈리는 내용은 운이 좋아야만 답을 맞출 수 있지만, 정확히 이해한 내용은 기억도 잘 나고 풀기 쉽습니다. 노트테이킹이 보조적인 도구라는 걸 염두하고 자신의 단기 기억력을 믿어보세요.
2. 정말 최소화된 표현으로 작성하자
토플 문제집에도 잘 설명되어 있겠지만, 단어를 전부 적지 말고 약어로, 인과관계같은 경우에는 기호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노트테이킹을 하면서 놓치지 않고 지문을 적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여러분 손이 느린 게 아닙니다.) 따라서 정말 최소한으로 쓰는 내용을 줄여야만 듣는데 방해를 받지 않고 노트테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 들리는 내용을 그대로 적지 말고 약어를 사용할 것
듣기 지문: Researchers have found a significant amount of minerals in the Great Mine.
노트테이킹: R) fnd mnrls ← G.M.
적는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이 나중에 알아볼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흔히 약어를 쓰는 방법으로는 자음을 생략하고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class → clss) 이게 어려우면 첫글자 몇개만 따서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apply → app) 사람은 소리와 함께 단어를 기억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첫글자만 따 놓아도 나중에 단어 전체를 기억해내기 어렵지 않습니다. - 줄글이 아니라 구조를 그려내듯이 전개할 것
줄글로 약어를 마구 늘어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암호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약어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약어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화살표, 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적은 내용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보세요.
- 그림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특히 과학 관련 문제에서 항성의 구조나 해수의 흐름과 같이 귀로 이미지로 상상해야 하는 내용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항성의 중심부는 --원소가 압축되어 있고 겉에는 산소와 먼지가 감싸고 있으며~'같은 식으로 말이죠. 이런 글로 적기 힘든 내용은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놓치지 말아야할 몇 가지 포인트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노트테이킹 하는 게 중요할까요? 이 부분은 학원이 실전 분석을 바탕으로 잘 알려주긴 합니다. 그렇지만 제 경험상 아래와 같은 부분은 놓쳐서는 안 됩니다.
강의형 문제 (역사, 과학, 미술, 생물 등) | 대화형 문제 (보통 학생과 교수, 또는 학생과 학교 관계자의 고민상담/문의로 이루어짐) |
토픽: 강의 주제 / 대화의 목적 | |
비유: 특정 사물이나 현상을 다른 것에 비유하는 내용, 그리고 비유의 목적 | 문제와 솔루션: 학생이 고민하거나 질문한 것에 대한 솔루션 |
인과관계: 실험의 결과 / 인물이 미친 영향 | 대화가 끝난 후 학생이 취할 바로 다음 행동: "고마워요, 그럼 말씀하신 대로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부터 해야겠어요!" |
인물: 인물별 핵심 사항 (누가 뭘 했는지 헷갈리면 안 됨) | |
토픽에 대한 교수자의 의견: '이 기술은 발전의 여지가 있습니다 / 대학살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처럼 교수자가 생각하는 전망이나 의견 | |
질의응답: 학생과 교수가 주고받는 질문 중에서도, 교수의 답변 |
대화형 문제는 강의형 문제보다 짧은 만큼 노트테이킹을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핵심 포인트는 놓치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4. 들은 기억이 없는 것은 오답으로 간주하자
노트테이킹을 마치고 이제 문제를 풀 시간입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사지선다 중 긴가민가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도박을 해야하는데요, 들은 기억이 없는 내용, 또는 노트테이킹 하지 않은 내용을 오답으로 간주하는 편이 좋습니다. 단기 기억력의 잔상과 자신의 노트테이킹을 믿어보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면 들은 기억이 나지 않을까? 또는 적어두지 않았을까? 하고요. 그러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 놓치지 않고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래야 노트테이킹도 제대로 했을 테니까요.
5. 무엇을 노트테이킹 했어야 했는지 확인하자
사실 제가 말씀드린 내용만으로 처음부터 노트테이킹을 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문제로 출제되었는데, 노트테이킹을 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요. 바로 그게 핵심입니다! Listening 영역 문제를 풀고 난 뒤에, 노트테이킹 한 내용과 문제로 출제된 내용을 대조해보세요. 어떤 부분이 출제되었는지, 그 중에 내가 노트테이킹을 잘 한 것과 안 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앞서 보여드린 표입니다. '실험의 결과를 묻는 문제가 있었구나. 근데 나는 그 부분을 빠뜨리고 노트테이킹을 안 했네?' 하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문제를 여러번 풀다보면 자주 묻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 부분에 좀 더 신경써서 노트테이킹을 하면 되겠죠.
오늘의 토플 Listening 팁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노트테이킹을 하는 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듣기 지문 자체가 잘 안 들리거나 이해가 안 갈 경우의 팁은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