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노션템플릿] 닥터가드너 "세컨드 브레인 OS" 1년 4개월 사용 후기

류학생 2024. 11. 24. 15:16
SMALL

 
노션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면 용도별로 다양한 템플릿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커버레터부터 스케쥴러까지... 유무료로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템플릿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세컨드 브레인", 말 그대로 여러분의 '두번째 뇌'가 되어줄 템플릿을 소개하겠습니다. 현직 안과의사이자 노션공식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 닥터 가드너님이 제작하신 유료 템플릿입니다. 의사로서의 바쁜 일정과 방대한 지식을 관리하기 위해 만드셨다고 합니다.
 

 

 
 

1. 나는 왜 "세컨드 브레인"을 선택했는가 🤔

시간관리를 자꾸 실패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대학교 고학년이 될 수록 일정 관리에 힘이 부쳐왔습니다. 이상하게 고교시절에는 성실하다는 소리를 듣던 제가 자꾸만 잊거나 놓치는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만큼 해야하는 과제의 가짓수도 늘고, 규모와 기간도 늘어났기 때문이겠죠. 할 일에 우선 순위를 매기고 다이어리에 장기적인 일정도 세워보곤 했지만 그것들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언제까지 목표를 이뤄야 하는지, 목표를 위해 필요한 일들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리가 안 돼 있던 것이었습니다. 설령 정리를 한들, 복수의 목표와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상기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학 시험 준비, 졸업작품 준비, 그 외 진로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관리해야 하는 4학년이 되자, 일정 관리에 대한 부담과 자책이 심해져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발견한 것이 "세컨드 브레인" 소개 영상이었고, 접해본 적 없는 시각의 일정관리 방법이 담겨 있어 관심이 갔습니다. 

노션에 흩뿌려놓고 묵혀둔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좋아했던 저는 노션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필기와 기록에 활용했습니다. 당시에는 노션 마켓플레이스 기능이 없었고, 필요한 템플릿은 스스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노션의 기능들을 익혀 필요한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노션 유저층이 활발해지자 점점 다른 사람들이 노션을 쓰는 방식도 접하게 되었는데, 문득 제 노션이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 귀엽지요?

 
 
독서 기록, 일기, 일정 관리 등을 위한 페이지를 따로따로 만들어둔 상태였고, 페이지마다 템플릿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하지만 "세컨드 브레인 OS"의 소개 영상을 보니, 서로 다른 분야의 글과 일정들을 연결지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보니 노션에 여러 기록을 해두긴 했어도 막상 그걸 꺼내서 다시 읽어보거나 잘 활용하고 있진 못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만약 내가 한 기록을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해서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그게 세컨드 브레인 OS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하나의 템플릿으로 종결하고 싶었다
노션 마켓플레이스를 둘러보면 말했듯이 용도별로 다양한 템플릿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하나씩 적용해서 사용하면 전에 제가 만들었던 노션 워크플레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정관리, 장기계획과 목표 관리, 정보와 아이디어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세컨드 브레인 OS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자님께서 많은 노력을 들인 게 느껴졌고요. 그래서 약 14만원 정도의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과감히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맥가이버 칼처럼 여러 기능이 합쳐진 물건을 좋아했거든요...

 

 

2. 세컨드 브레인 OS의 가격과 구매처 💲

잠깐 앞서 언급했듯이 세컨드 브레인은 유료 템플릿으로, 노션 마켓플레이스에서는 106$ 정도에, Gumroad에서는 14만 5천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Gumroad를 통해 구매했고, 현재 환율로는 이쪽이 2천원정도 저렴했습니다. Gumroad에 이미 365개 정도의 사용 리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만 리뷰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장기 사용자 보다는 구매 직후에 작성한 리뷰일 것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라이트 한 버젼의 무료 템플릿인 '라이프 OS''팔레트 다이어리'를 먼저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라이프 OS를 먼저 사용해보고 세컨드 브레인 OS 구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왼) 노션 마켓플레이스 / 오) Gumraod 상품 구매 페이지

 
 

3. 1년 4개월 사용 후기 ⭐️

구매 당시에도 지금도, 세컨드 브레인 OS 구매 페이지에는 위처럼 환불 100%를 보증하는 공지가 있습니다. 3개월을 사용하고도 해당 템플릿을 쓴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환불을 해주겠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제 세컨드 브레인을 사용한지 1년도 더 넘었고, 이쯤 되면 진솔한 후기를 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긴 기간 동안 템플릿을 쓰며 느낀 점과 함께 정말로 제가 해당 템플릿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이뤄냈는지 한 번 검토해보겠습니다. 
 

 

 
 
노션 대공사와 적응기
막 세컨드 브레인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전 노션에 있었던 글들을 이전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았습니다. 차라리 노션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깔끔하게 새출발을 할 수 있을텐데, 저의 경우에는 이미 몇 백개 정도의 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작자님께서 이전 글들을 세컨드 브레인에 호환해서 이전하기 쉽게 탄탄한 체계를 만들어 놓으셨고, 관련 설명 영상도 제공했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철저해서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세컨드 브레인 OS의 체계와 그 속의 개념들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todo list나 캘린더, 기록 체계들과 달리, 작성하는 글과 그걸 분류하는 기준을 새롭게 익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세컨드 브레인 OS 소개 영상에 잘 나와 있으니 별도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세컨드 브레인 OS 메인 페이지입니다. 적응 후 제작자님이 배포하는 습관트래커 기능 등을 추가해서 좀 더 커스터마이징 했습니다.

 
 
두번 째 뇌야, 부탁해!
세컨드 브레인에 적응하고 몇 달이 지나자 왜 해당 템플릿의 이름이 '세컨드 브레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이 새로운 시스템에 쌓인 기록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세컨드 브레인 OS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제 노트 개수입니다. 기존 노트들도 많았지만 그건 '오늘의 일기'라는 다른 템플릿에 넣어둔 상태로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메모와 기록을 여러 장소에 분산시켜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유용했던 웹페이지는 구글 읽기목록에 저장하고, 중요한 연락처는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아이디어는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듯이 말입니다. 사실 그 기록들을 다시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뿐더러, 어떤 기록이 있는지 기억해내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컨드 브레인 OS는 그 모든 종류의 기록을 '노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해, 다양한 프로젝트의 소스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었습니다. 제 머리만으로는 기억할 수 없는, 스치듯 모아왔던 정보와 영감들을 정리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흰 네모 아이콘 옆에 나열된 글의 목록들이 '노트'인데요. 이 노트들을 분야와 프로젝트별로 분류해서 볼 수도 있고, 관련되어 있는 노트 끼리 연결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능은 졸업작품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도시, 건축 관련 전공생이기 때문에 설계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요, 조사하고-아이디어를 도출하고-시각화 및 구현하는 복잡한 공정을 필요로 했으므로 다양한 유형의 자료 정리와 일정 분배가 중요했습니다. 때로는 건축 규제를 알아둬야 하고, 때로는 뉴스 기사를 모아둬야 했으며... 팀원과 적절한 시기에 회의와 작업을 추진해야 했습니다. 세컨드 브레인에 개인적인 자료가 함께 있다보니 팀원을 초대하지 못하는 건 좀 아쉬웠지만, 덕분에 기간별로 해야할 일을 꼼꼼히 검토하고 모아둔 설계 아이디어 또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유모를 불안감을 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해야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시간은 촉박하게 느껴질 때.. 숨이 턱 막히지 않나요? 해당 템플릿을 사용하면서 머릿속에 공연히 떠다니던 의무와 일정들을 잘 정돈해둘 수 있었고, 잠시 그에 대해 잊더라도 노션에 들어오면 확인할 수 있으니 당장 필요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결과보고서만 제출할 일만 남은 졸업작품..

 
 
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다
마지막으로, 제가 해당 템플릿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정보의 관리에서 나아가 '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글)을 작성할 때 관련 분야 태그를 지정해놓으면 나중에 내가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노트 수가 많은 순으로 나열된 저의 관심 분야들입니다. 공간은 제 전공이라서 어쩔 수 없이 노트가 많다고 쳐도, 저는 제가 글쓰기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반면 심리학이나 작곡에는 깊은 관심이 없는 듯 하고요. 
 

 
 
이 외에도 내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게 다양한 가이드들이 템플릿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문어발식으로 여러 분야와 일들에 모두 흥미를 가져왔던 저로서는, 집중해볼 분야, 당장 책임져야할 과제 등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써보자고 결심한 이유도, 제가 글쓰기에 생각보다 진심이라는 걸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과는?
마케팅을 위해 '성과를 올려준다'는 식으로 제작자님께서 홍보를 하셨지만, 성과보다는 삶의 항해를 도와주는 보조적인 도구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성과야 있었습니다. 졸업작품으로 입상을 했고, 입시도 잘 마무리했고, 어학점수도 달성했습니다. 앞에서 일정을 못 지켰다 뭐다 징징거렸지만 전 원래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라서요. (데헷) 구체적으로 세컨드 브레인이 내 삶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는 것을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정을 관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구이고, 더 기록이 쌓이면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점점 더 기대가 된다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작자님께서 꾸준히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템플릿 업데이트 해주시기도 하고, 본인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제작하신 만큼 퀄리티가 높은 템플릿이라 느꼈습니다. 
 
 

4. 종합: 세컨드 브레인 OS,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가? 🙋‍♀️

 

  • 수많은 일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 
  • 하고 싶은 일이 다양하고 많은데 뒷심이 부족하신 분들 
  • 삶의 통제력을 획득하고 싶으신 분들 
  • 기록을 모으고 분류하는 걸 좋아하는 변태(?)들 (하하 제 얘기입니다.)

 


 
끝으로 세컨드 브레인 OS의 자세한 사용법과 구성이 궁금할 분들을 위해 소개 영상을 첨부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유용한 팁과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생산성을 높일 새로운 방법에 눈에 불을 키고 있으니까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반응형
LIST